제7회 서울 29초영화제

일반부 대상 받은 최형규 감독
청소년부 최우수상 김예빈·이예진
"친구들 덕분에 큰 상…다음 작품도 함께할 것"

“대학 때 영상을 함께 제작했던 친구들과 다시 영화를 찍어보자고 약속했습니다. 그 시작이 된 이번 출품작으로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쁩니다.”

제7회 서울 29초영화제에서 일반부 대상을 받은 ‘서울아 구해줘~!’의 최형규 감독(35)의 수상 소감이다. 최 감독은 중국 영화사에서 기획PD로 일하다가 삼지애니메이션에서 기획을 맡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직장을 옮겼다”며 “애니메이션 일을 하면서도 영상 작업을 하고 싶어 친구들과 함께 찍었는데 출발부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촬영 전날 나온 아이디어가 바탕이 됐다고 한다. 그는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가 잘 안 나와서 조급했는데 촬영 전날 친구들과 회의를 하며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며 “소품과 아이템을 잘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는데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상금도 친구들과 나눌 생각이다. 그는 “친구들이 없었으면 이런 큰 상을 받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함께 상금을 나누고 나머지는 다음 작품 제작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청소년부 최우수상을 받은 ‘서울아, 내 인생의 무대가 되어줘서 고마워!’의 김예빈(16) 이예진(18) 감독은 사촌지간이다. 김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둘 다 영상 만드는 걸 좋아해 놀이 삼아 함께 찍어왔다”며 “그러다 29초영화제 공모를 접하고 같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를 ‘연극 무대’에 비유한 데 대해 이 감독은 “인생은 연극과도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그렇다면 ‘나의 무대는 서울이 아닐까’ 하는 아이디어로 이번 작품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금도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이들은 “가족과 저녁식사를 하는 데 쓰고 싶다”고 했다. 이번 경험을 발전시켜 다양한 영상 작업도 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졸업 후 방송국에서 영상 편집 등을 해보고 싶다”며 “이번 수상으로 부모님께 신뢰를 얻은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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