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중턱에 자리잡은 ES제주리조트 전경.  ES제주리조트 제공
한라산 중턱에 자리잡은 ES제주리조트 전경. ES제주리조트 제공
‘올겨울 어디로 휴가를 떠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누구나 할 법한 ‘고민 아닌 고민’ 중의 하나다. 해외로 나갈 수 없는 여행 수요가 국내 고급 리조트로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외에서 회원제 휴양리조트 네 곳을 운영 중인 클럽 ES리조트는 이 같은 수요를 감안해 파격적인 조건으로 통합 회원권을 내놨다.

ES리조트 회원이 되면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 제천, 한려해상 국립공원 내 경남 통영, 제주도 곶자왈 서귀포시, 네팔 데우랠리 등 현재 운영 중인 리조트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1996년 가장 먼저 문을 연 제천리조트는 57개 동 건물에 255실의 객실을 운영 중이다. 2009년 문을 연 통영리조트는 8개 동 건물에 106실의 객실을 갖췄다.

2018년 4월 개장한 제주리조트는 8개 동 건물에 객실 153실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에 들어선 네팔리조트는 해발 1700m 마을에 자리잡고 있다. 히말라야 설산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6개의 단독주택을 갖추고 있다.

ES리조트는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시설물을 조성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형, 지세에 맞게 건물을 분산 배치해 개인 생활을 보호하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개발을 목표로 한다. 객실 외관은 유럽의 스위스 알프스 샬레풍과 지중해풍의 단독별장형 또는 빌라형으로 조성됐다. 객실 전용면적이 일반 리조트보다 넓어 쾌적한 느낌을 주며, 객실 주변으로 나무와 꽃이 가득한 잔디밭을 조성해 별장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최근 문을 연 제주리조트다. 한라산 중턱에 자리를 잡고 있고, 행정구역상 제주 서귀포시에 속한다. 제주리조트는 ‘아련한 제주의 옛 추억’이라는 주제로 조성됐다. 한라산 능선을 따라 지붕의 높이를 설계해 수목과 건물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뤘다.

ES리조트는 철저하게 회원 중심으로 운영된다. 여행사나 예약 전문 업체를 통한 객실 판매가 전혀 없다. 객실이 비어 있어도 비회원은 예약을 받지 않는다.

이번에 나온 통합회원권은 처음으로 무기명 회원권 형태로 출시됐다. 이 회원권으로 현재 운영 중인 전 지역 리조트와 앞으로 개발되는 리조트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법인은 성수기 지정 객실 및 별도의 혜택이 제공되는 제안서를 받아 볼 수 있다. 가입 시 객실 및 부대업장 할인, 객실 여유 시 숙박 일수를 초과해 이용할 수 있다. 일시불 가입 시 입회 대금의 5~1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리조트 관계자는 “문의(02-508-2773)만 하면 안내문을 무료 발송해 준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