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 ‘꿈꾸는 늑대’, 2019, 캔버스에 유채, 182×227cm
파랑 ‘꿈꾸는 늑대’, 2019, 캔버스에 유채, 182×227c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휴관을 끝내고 지난달부터 운영을 재개한 서울식물원이 ‘숲’을 주제로 ‘2020년 하반기 기획전시’를 연다.

서울시는 17일 기획전 ‘숲의 이면’을 강서구 마곡동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와 마곡문화관에서 개막한다. 주한 콜롬비아대사관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14일까지 시민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이번 ‘숲의 이면’전에는 김미경, 남화연, 박형근, 이재삼, 파랑 등 국내 작가 5명의 작품 21점이 전시된다. 클레어 웨이스코프, 파트리시아 아야라 등 콜롬비아 다큐멘터리 작가 2인의 영상 2점과 주한 콜롬비아대사관이 서울식물원에 기증한 세밀화 등도 선보인다.

식물문화센터 2층에는 숲을 주제로 한 사진과 회화 작품이 전시된다. 작품이 걸린 벽을 따라 장막을 드리우고 자연의 소리를 연출해 전시를 감상하는 동안 마치 원시림을 거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도록 기획했다. 마곡문화관에는 사진, 영상 작품을 포함해 콜롬비아 영토 내 비밀스럽게 보존된 지역인 비차다와 타카르쿠나의 과학탐사 다큐멘터리와 18세기 ‘누에바 그라나다 왕립 식물원정대’의 식물 세밀화가 전시된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전시가 숲의 의미와 가치를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