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창단 열 돌 맞아 온라인 축제 펼친다
작품은 19세기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 '볼레로'를 안무가들이 춤으로 풀어냈다. 중심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한다. 김 안무가는 이번 작품을 제작하며 "볼레로를 해체하고 무너뜨리는 게 진정한 의미의 '볼레로'다"라고 설명했다. 볼레로는 18세기 후반 스페인 식민지였던 남미 쿠바에서 기원한 춤이다. 라벨은 볼레로를 주제로 관현악곡을 써냈다. 반복되는 선율과 느린 박자가 돋보이는 곡이다.
김 안무가는 볼레로를 재구성하려 일상에서 흔히 듣는 소음을 활용했다. 안무작에선 장소와 상황에 따라 소품을 배치했다. 소품이 내는 소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음을 쌓은 것이다. 개막작은 16일 오후 5시부터 72시간 동안 유튜브와 네이버TV에서 볼 수 있다.
축제는 이달 29일까지 펼쳐진다. 댄스 필름 6작품을 비롯해 즉흥춤과 로봇을 활용한 무용 등을 선보인다. 창단 후 10년동안 열린 명연으로 꼽힌 영상도 함께 내놓는다. 남정호 국립현대무용단장은 "코로나19로 온라인에서 축제를 열지만 더 많은 관객들이 현대무용을 접할 기회다"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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