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타이드스퀘어, 히말라야 관광비행 상품 추진

에베레스트·안나푸르나 등 비행
정부 가이드라인 확정 후 판매
"와, 히말라야다!"…하늘 위에서 눈호강 해볼까

온라인 여행사(OTA) 타이드스퀘어(대표 윤민)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산맥 관광비행 상품을 선보인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해발 8000m의 히말라야 산맥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왕복 14~15시간짜리 ‘무착륙 해외여행’이다. 이런 형태의 히말라야 비행 여행이 시도되는 건 국내외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타이드스퀘어와 한국경제신문사는 지난 11일 이 같은 내용의 ‘여행상품 공동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히말라야는 여행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평생 한 번쯤은 가보고 싶어 하는 버킷리스트 여행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비행기와 인도 기러기 외에는 넘을 수 없는 곳’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지형이 험난한 데다, 날씨까지 변덕스러워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도 여행이 쉽지 않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히말라야 여행은 사나흘에서 길게는 열흘 이상 수십㎞를 걸어 오르는 트레킹 상품이 대다수다.

"와, 히말라야다!"…하늘 위에서 눈호강 해볼까

히말라야 관광비행에는 국내외 항공사의 B747, B777 등 대형 기종이 투입된다. 중간 급유가 필요 없는 논스톱 비행과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할 수 있는 좌석 간 거리 확보를 위해서다. 비행시간은 히말라야 상공까지 편도 기준 6~7시간 정도 걸린다. 히말라야 상공에 진입한 뒤에는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등 히말라야 14좌를 60~90분간 근접 선회비행한다.

가격은 유럽 왕복항공권 수준인 100만~12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네팔 카트만두 현지에서 에베레스트 상공을 둘러보는 헬기 투어상품이 1100달러 선인 점을 감안한 가격이다. 호텔 숙박권, 면세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기내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공식상품은 정부가 검토 중인 해외 관광비행 가이드라인이 확정된 이후 출시된다. 예약은 정부 승인이 나올 경우 타이드스퀘어 온라인 플랫폼 ‘투어비스’에서 할 수 있다. 타이드스퀘어는 현대카드 프리비아(PRIVIA) 여행 사업을 대행하는 등 국내외 온라인 여행업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중견 여행사다.

양사는 히말라야에 이어 무급유, 무착륙 비행이 가능한 지역인 하와이, 괌, 대만, 제주행 비행기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웨딩플라이트’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타이드스퀘어 관계자는 “실적 우수 직원을 위한 기업체의 포상관광 프로그램 등 다양한 목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객이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는 관광비행은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등장한 대안 상품이다. 비행기로 유람하듯 상공을 선회하고 회항해 ‘상공여행’ ‘무착륙여행’으로도 불린다. 대만과 호주, 일본에서 시작된 관광비행 열풍이 국내에서도 이어지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플라이강원 등이 잇따라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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