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 'Queen Victoria'/사진제공=어반브레이크 아트아시아
뱅크시 'Queen Victoria'/사진제공=어반브레이크 아트아시아
'얼굴 없는 화가'로 알려진 뱅크시의 작품이 한국에 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어반브레이크 아트아시아 사무국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어반브레이크 아트아시아'에서 뱅크시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꽃을 던지는 사람','Queen Victoria' 등 스텐실 기법으로 작업한 4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그간 사진 작품이 한국에 전시된 적은 있지만 원화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반브레이크 아트아시아는 도시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칭하는 어반 컨템포러리 아트를 소개하는 행사로, 국내외작가 150여 명의 작품 약 500점이 전시된다.

뱅크시는 전 세계 거리 건물 외벽에 그라피티를 남기거나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 유명한 작가다.

2018년 10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04만2000파운드(15억4000만원)에 낙찰된 회화 '풍선과 소녀'를 경매 현장에서 파쇄하는 퍼포먼스로 화제가 됐다.

낙찰 직후 그림 액자 틀에 숨겨진 파쇄기가 작동해 작품이 가늘고 긴 조각들로 찢어졌고, 뱅크시는 SNS를 통해 자신이 소행임을 밝혔다.

뱅크시는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했다. 2010년 다큐멘터리 영화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라는 작품으로 데뷔해 2011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도 올랐다.

지난 5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노고를 위로하는 작품을 한 병원에 남겼다.

여러 소문에도 뱅크시의 정체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의 작품은 고가에 거래된다. 지난달 21일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모네의 '수련 연못'을 재해석한 뱅크시의 유화 '쇼 미 더 모네'는 755만1600파운드(약 112억원)에 낙찰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