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30∼40% 줄고 현장축제 못 열었는데도 작년의 74% 수준

지난달 16∼30일 열린 '2020 보은 대추 온라인축제'가 대박을 터뜨렸다.

'역시 보은 대추'…온라인축제에도 판매액 43억여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온라인 축제로 전환되면서 흥행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으나 '기우'에 그친 것으로 충북 보은군은 평가했다.

2일 보은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 기간의 판매액은 대추 43억8천994만원, 농산물 2억9천544만원을 합쳐 46억8천538만원에 달한다.

현장 축제를 열지 못하게 된 군은 온라인 장터를 개설했고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유튜브 홈쇼핑, TV 홈쇼핑, 택배 주문, 콜센터 운영 등 다양한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축제 프로그램인 랜선 버스킹 '대추나무 랜선 걸렸네'와 '생대추 유튜브 홈쇼핑'을 통해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군청 앞 사거리와 관광명소, 주요 도로변 등 165곳의 가두 판매장은 대추를 사러 온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축제 프로그램 접속자는 51만5천117명에 달했다.

이를 세분하면 랜선 버스킹 15만4천54명, 온라인 장터 17만7천명, 축제 홈페이지 8만6천394명 등이다.

주문이 쇄도하면서 지름 30㎜ 이상 되는 대추는 지난달 22일, 28㎜ 이상의 생대추는 28일 동나기도 했다.

보은군은 지난 7∼8월 긴 장마로 대추 수확량이 30∼40% 감소했는데도 축제 판매액이 작년(59억2천100만원)의 74%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번 축제가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정상혁 군수는 "군민 모두가 노력해 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대추축제가 전국 최고 수준의 농·특산물 축제라는 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