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4일부터 전국 숙박시설을 예약하면 최대 4만원을 지원한다. 놀이공원과 테마파크를 이용할 때에도 1인당 최대 3만6000원의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일 "지난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잠정 중단됐던 대한민국 숙박대전과 신규로 도입한 유원시설 소비 할인쿠폰 배포를 이달 4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모두 코로나 피해를 입은 숙박·여행업계와 유원시설을 지원하고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소비진작 사업이다.
정부 374억 들여 120만명 숙박·테마파크·국내여행 할인쿠폰 지원

○숙박 할인쿠폰 92만장 선착순 배포

대한민국 숙박대전은 정부와 업계가 총 380억원(정부 280억·업계부담 100억)을 들여 전국에 있는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3만원, 4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객실가격에 따라 7만원 이하는 3만원, 7만원 초과는 4만원의 할인쿠폰을 준다. 이번에 배포하는 할인쿠폰은 3만원권 20만장, 4만원권 80만장 등 전체 100만장 중 8월에 이미 소진된 8만장을 제외한 92만장이다.

할인 적용대상 숙소는 야놀자와 여기어때, 올스테이, 투어비스 등 24개 온라인 여행사(OTA) 홈페이지에 등록된 호텔·리조트, 펜션, 농어촌민박, 모텔 등이다. 미등록 및 해외 OTA가 제공하는 숙박시설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번 발급받은 쿠폰은 당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숙소를 예약해야 할인을 적용받는다. 시간 내 사용하지 않거나 예약을 취소할 경우 쿠폰은 자동으로 무효처리된다. 쿠폰 수량 소진 전까지는 재발급도 가능하다.

숙박대전 참여 시 별도의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숙박대전 할인쿠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편도 4회 사용가능한 열차 25%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그린카는 공유차량 35% 할인쿠폰,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문화누리카드 소지자 대상 숙박쿠폰 구매인증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숙박대전에 참여하는 24개 OTA도 개별적으로 기획전, 카드할인 및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한다.

○테마파크 국내여행도 최대 30~60% 할인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 전국 106개 놀이공원과 테마파크 등 유원시설도 할인쿠폰을 배포한다. 오는 4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티켓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3만6000명(1인당 2매 한도)에게 입장권과 자유이용권 등을 최대 60% 할인해준다. 할인 규모는 유원시설업종(종합·일반·기타)에 따라 1인당 최대 1만2000원부터 3만6000원까지다. 여기에 각 시설에서 별도로 제공하는 할인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유원시설 소비 할인쿠폰 유효기간은 다음달 13일까지다. 단, 쿠폰을 발급받은 후 3일 이내에 결제(구매)를 마쳐야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매 후 오는 11일까지만 취소 시 전액 환불하며 이후에는 취소할 수 없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국내 여행상품 조기예약 할인은 다음달 16일까지다. 정부가 총 90억원의 예산을 들여 15만 명에게 국내여행 상품 할인을 제공한다. 지역 여행사에서 개발한 패키지여행 상품을 예약하면 1인당 30%, 최대 6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방자지단체와 여행사 할인을 더할 경우 최대 9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800여개 할인 적용대상 여행상품은 타이드스퀘어의 온라인 플랫폼 투어비스에서 예약,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여행상품은 다음달 25일까지 이용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코로나가 재확산에 따른 예약 취소와 그로 인한 위약금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시 모든 예약 건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