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해양 신도시 인공섬에 국화 작품 12만점 전시
코로나 걱정 없이 자동차 타고 관람…마산국화전시회 개막
경남 창원시(옛 마산시)는 '국화의 고장'이다.

1960년대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화를 상업적으로 재배했다.

앞선 재배 기술로 지금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국화를 키운다.

매년 10월 말 창원시에서 열리는 마산국화축제는 전국적으로 이름이 높다.

전국 여러 곳에서 경쟁적으로 국화 축제를 열지만, 마산국화축제 명성을 따라가지 못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축제 기간을 줄이고 관람 방식, 이름까지 바꾼 '마산국화전시회'가 30일 개막했다.

전시회 장소는 마산만을 매립해 만든 마산해양신도시 인공섬.
지난해보다 훨씬 넓은 3만5천㎡ 면적에 크고 작은 국화 작품 12만 점을 전시한다.

행사장을 걸어서 구경하는 것 대신, 관광객들은 차에 타고 비대면 형태(드라이브 스루)로 각각 다른 테마로 꾸민 18개 구역을 차례로 둘러보게 된다.

코로나 걱정 없이 자동차 타고 관람…마산국화전시회 개막
만개한 국화로 만든 기와집, 이순신 장군, 거북선, 등대, 허수아비, 공룡 등 각종 캐릭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3·15의거탑, 2층 시티투어 버스, 누비자 자전거 등 창원을 상징하는 캐릭터와 무학소주, 몽고간장 등 창원시 기업들이 만든 제품도 국화로 재현했다.

한 그루에서 나온 여러 가지에서 국화 1천 송이 이상이 동시에 개화하는 작품인 '다륜대작'(多輪大作)도 볼 수 있다.

창원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전시장에 입장할 수 있다.

오전 500대, 오후 500대 등 하루 차량 1천 대만 입장을 허용한다.

주말 예약은 이미 끝나 평일에만 전시회를 구경할 수 있다.

입구에서 발열 체크 등을 끝내고 전시장에 입장한 후 폭 7m 도로를 따라 양옆으로 전시된 국화 작품을 감상하면 된다.

마산국화전시회는 11월 8일까지 열린다.

코로나 걱정 없이 자동차 타고 관람…마산국화전시회 개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