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샷

오잔 바롤 지음 / 이경식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 452쪽│1만9800원
[책마을] 로켓과학자처럼 사고하면 불가능은 없다

1962년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야심 찬 계획을 밝힌다. 10년 안에 사람을 달에 착륙시킨다는 ‘문샷’이었다. 실행은 로켓과학자들의 몫이었다. 7년 후 닐 암스트롱은 달에 첫발을 내디뎠다.

로켓과학자이자 법학자인 오잔 바룰은 《문샷》에서 로켓과학자의 사고방식을 들여다보며 통찰력을 키우는 법을 논한다. 그는 “불가능을 실현시키는 데 필요한 건 ‘사고 과정’”이라며 “로켓과학 분야에는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 변화를 꿰뚫는 통찰력이 웅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로켓과학자의 전략적 사고 중 하나로 본인만의 가설을 세운 뒤 머릿속으로 완성 단계까지 검증하는 ‘사고 실험’을 소개한다. 그는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 세기의 천재들이 주로 활용했던 사고방식”이라며 “이를 통해 가설을 실현할 때 신경 써야 할 부분을 미리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다른 전략으로 ‘조합 놀이’를 제시한다. 특정 문제를 해결할 때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해결책을 끌어오는 것이다. 그는 “다윈은 진화론을 쓸 때 경제학과 지질학을 접목했고, 넷플릭스 창업주는 체육관 정기등록 모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현재도 통용되는 방식”이라고 말한다.

이런 전략들은 천재들에게만 적용되는 이론이 아닐까. 저자는 “눈높이를 낮춰선 안 된다”며 ‘문샷 사고’를 제시한다. 거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급진적인 해결책을 고안하는 것이다. 그는 “문샷 사고가 없었다면 제프 베이조스는 아마존을 성장시키지 못했고,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프로젝트는 불발됐을 것”이라며 “늘 오늘을 새로운 아이디어가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여기고 로켓과학자처럼 생각하다 보면 세상을 바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