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80명 업무 복귀 예정…"상황 따라 다음 달 2차 파업"
김포도시철도 노조 내일 파업 종료…노사 교섭 계속 진행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노동조합이 4일간의 파업을 종료하고 업무에 복귀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는 지난 20일 철도 개통 1년여만에 시작한 첫 파업을 4일만인 24일 오전 5시에 종료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원 80명은 파업 종료 시점에 맞춰 각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노조는 앞서 임금교섭이 결렬되고 2차례의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에서도 노사 합의를 이루지 못하게 되자 파업에 나섰다.

이어 직급별 2∼8%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김포도시철도와 모회사인 서울교통공사에 요구했다.

그러나 철도 측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면 철도는 파산 위기에 처한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서울교통공사도 자사의 부채가 많아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노조와 철도 측은 파업 기간에 교섭을 이어갔지만, 현재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은 내일 종료되지만 이후 철도 측과 교섭은 계속할 방침"이라며 "자회사로 철도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경영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상황에 따라 다음 달에 2차 파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도시철도 관계자는 "현재 철도는 평소와 다름없이 46량 23편성으로 정상 운행되고 있다"며 "김포도시철도가 완전 무인운전 열차인 데다 노조 파업에도 약 70%의 업무가 유지되는 필수공익사업장이어서 운행에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파업 종료 이후 노조 측에서 대화를 요청하면 내부 논의를 거쳐 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정거장 10곳)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열차로 하루 평균 6만여명이 이용한다.

철도는 소유주인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 간 유지관리 위탁계약에 따라 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이 운영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