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애 '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이예은 '콜센터의 말' 코로나 시대를 힘겹게 버티는 자영업자와 여행사 직원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은 책이 나란히 출간됐다. 이인애의 소설 '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문학동네)와 이예은의 에세이 '콜센터의 말'(민음사)로 모두 지난해 12월 제9회 브런치북 대상을 수상한 작품들이다. '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는 코로나 시대에 자영업 전선에 뛰어든 대기업 과장 출신 소상공인의 생존 분투기다. 회사에 손실을 끼친 사건으로 사직한 이대한은 고심 끝에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스터디 카페를 차린다. 대출까지 끌어와 가게 문을 열지만,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집합금지 명령이 떨어지고 영업시간도 제한된다. 거리두기는 2주씩 계속 연장되고 자영업자만 피해를 보는 것 같아 억울한 마음도 든다. "칼과 방패를 들고 싸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아 보겠다며 얇디얇은 나무 막대기 하나 들고 버티고 있는 심정이었다. " 무력감과 우울감에 빠진 그는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고, 의사는 비슷한 상황에 놓인 주변 자영업자들을 인터뷰해 글로 남겨보라고 조언한다. 초짜 자영업자인 그는 횟집, 양장점, 미장원 등을 운영하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통해 용기를 얻는다.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고 그러더라고요. 버티다 보면 또 좋은 일 생기겠죠." 횟집 사장님의 말이다. 매장 운영을 위해 배달 아르바이트까지 뛰어든 대한은 같은 건물에서 동일 업종을 운영하겠다는 임대인의 횡포에 절박하기만 하다. "그래도 죽지는 않겠지. 그래 어떻게든 살 수는 있겠지." '콜센터의 말'은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인 '일본 콜센터에서 520일'에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가 클래식을 제외한 대부분 분야에서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지원 규모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메세나협회가 발표한 '2021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 문화예술 지원 총액은 약 1790억원으로, 전년(1778억원)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과 기업 출연 문화재단 등 총 716개 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체 지원 규모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실질적으로 예술계에 직접 지원된 금액은 감소했다. 지난해 지원 금액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분야는 인프라(1055억원) 분야로, 전년(1033억원) 대비 약 2.1%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공연장이나 갤러리 운영이 침체되면서 이 기간 동안 리모델링 등 인프라에 재투자한 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인프라와 클래식을 제외한 대부분 분야에서 지원 규모가 축소됐다. 지난해 클래식 지원 금액은 약 116억원으로, 전년(101억원) 대비 약 14% 증가했다. 반면 미술·전시(-8.7%), 문화예술교육(-2.6%), 문학(-7.7%), 국악·전통예술(-28%), 연극(-8.2%), 영상·미디어(-21%), 무용(-10.2%) 분야의 지원 금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한국메세나협회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지원 규모가 큰 클래식은 전년 대비 지원이 늘었지만 이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지원 규모가 급감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며 "팬데믹 이전 지원 규모를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개별 기업 부문에선 KT&G의 지원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KT&G는 서울,
충북 음성군은 설성문화회관에 있는 작은 영화관인 '설성시네마'의 누적 관람객이 개관 40여일 만에 5천명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설성시네마를 위탁 운영하는 리딩컴퍼니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 개관한 이곳의 누적 관람객 수는 이달 3일 기준 5천223명을 기록했다. 일평균 130명이 이곳에서 영화를 관람한 셈이다. 일일 최대 관람객은 372명으로 나타났다. 좌석 수 대비 관람객 수인 객석률은 5월 17.8%, 지난달 23.4%를 기록했다. 군은 편리한 접근성과 저렴한 관람료, 쾌적한 시설 환경 등으로 설성시네마의 인기가 점차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성시네마는 2개 상영관 94석, 매점, 매표소를 갖추고 매일 6회 최신영화를 상영한다. 관람료는 기본 7천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