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제공하는 보급품에 대해 장병들이 대체로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
군 당국이 제공하는 보급품에 대해 장병들이 대체로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
군 당국이 제공하는 보급품에 대해 장병들이 대체로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 피복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족 기준인 4점을 넘는 유일한 품목은 보급픔 54종 중 '슬리퍼'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 보급 슬리퍼는 내구성이 좋아 장병들이 전역할 때 챙겨나오는 품목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1만원 선에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슬리퍼 외에 만족도가 높은 보급품은 △드로즈팬티(3.83점) △기능성런닝(3.76점) △신형 운동화(3.62점) △하절기 운동복(3.60점) △기능성 전투화(3.59) 로 나타났다.

장병들이 가장 불만족스럽게 생각하는 보급품 1위는 2.25점을 받은 '수통'이었다. 노후화됐고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는 이유에서다.

신형 방탄복도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이 밖에 △베레모(2.58점) △매트리스·피(2.59점) △신형 방탄헬멧(2.66점) △일반우의(2.66점) △안면마스크(2.82점) 등이 만족도 하위권을 차지했다.

황희 의원은 "병사들이 잘 활용하지 않는 품목은 과감히 보급을 중단하고 현금 지급을 통해 개인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개선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