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임신 20주 이후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를 복용하면 태아 신장에 심각한 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임신 20주 이후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를 복용하면 태아 신장에 심각한 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임신 20주 이후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를 복용하면 태아 신장에 심각한 문제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건강관련 매체 '헬스데이 뉴스' 등은 FDA가 이 같은 경고 사항을 NSAID의 복약 설명서에 추가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FDA는 임신 중 NSAID 복용 후 태아의 신장 이상과 양수 감소가 나타난 사례가 모두 35건 보고돼 이 같은 조치를 내리게 됐다.

NSAID에는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디클로페낙, 셀레콕시브, 아스피린 등이 있다. 이 중 아스피린의 경우 저용량(81mg)은 이번 FDA 조치에서 제외됐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일부 임신 여성에게 중요한 치료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수 과소증은 양수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적은 상태를 말한다. 임신 20주가 되면 태아의 신장이 양수의 대부분을 만들기 시작한다. 따라서 태아의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양수 과소증이 나타날 수 있다.

FDA는 "NSAID를 여러 날 또는 여러 주 복용하면 양수 과소증이 나타난다"며 "빠르면 NSAID 복용 이틀 만에 나타날 수도 있다"고 주의했다. 그러면서도 "NSAID 복용을 중지하면 대개 양수 과소증은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현재 NSAID 복약설명서에는 임신 30주 이후에 NSAID를 복용하면 태아의 심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적혀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