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이어 직접 영상 출연해 입장 밝혀
국가비 논란 사과→탈세 의혹…"절망스러운 시간"
'영국남자' 조쉬가 아내 국가비의 자가격리 중 지인 초대와 탈세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영국남자 유튜브 채널 캡처

'영국남자' 조쉬가 아내 국가비의 자가격리 중 지인 초대와 탈세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영국남자 유튜브 채널 캡처

아내 국가비의 자가격리 중 생일파티 논란에 이어 탈세 의혹 등에 휩싸인 유튜버 '영국남자' 조쉬(사진)가 사과·해명과 함께 채널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16일 조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지난 13일 채널 내에 커뮤니티의 사과의 글을 올린 이후 직접 영상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영상 속 조쉬는 "솔직하게 제가 영상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서는 날이 올 줄 몰랐다"면서 "지난주에 벌어진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국가비가 자가격리 중 생일을 맞은 날에 대한 영상을 올렸고, 한국에서 이 영상이 많은 논란을 낳았다. 이후 논란이 빠르게 커졌다"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전세계의 수많은 분들이 정말 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질병의 전파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저희가 고작 생일을 위해 부주의하게 행동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다. 정말 부끄럽고 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다만 저희 잘못에 대한 질책과 별개로 많은 루머와 잘못된 정보들이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가격리 중 생일파티를 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답했다. 조쉬는 "'자가격리 파티를 했다'고 하시는데 저희는 집안으로 사람들을 초대하지 않았으며, 한순간도 집을 벗어나지 않았다. 저희는 집안에서, 지인들은 집밖에 있었다. 하지만 생일날 친구들을 집앞에 초대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국가비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국가비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국가비 또한 지난 11일 사과문을 통해 "불충분한 사과와 제 입장만을 고려한 설명으로 많은 분께 실망과 불쾌감을 드렸다”며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남자'의 방송은 대부분 한국인이 보지만, 정작 세금은 영국 정부에 내고 있다는 정치권의 지적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 힘 박성중 의원은 유튜버 ‘영국남자’에 대해 순자산이 1년 만에 4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정작 세금은 영국 정부에 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영국 기업등록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영국남자 등의 채널을 운영하는 회사인 ‘켄달 앤드 캐럿’의 순자산은 2018년 16만1236파운드(약 2억4000만원)에서 2019년 60만6331파운드(약 9억1000만원)로 3.8배가량 급증했다"면서 "수익이 늘어나면서 이 회사가 낸 법인세 등도 크게 늘었지만, 법인세는 영국 정부에 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런던에 거주하는 영국인들이 현지에서 애국심 마케팅을 하면서 국내 구독자들을 기반으로 수억원대 이익을 거두고 정작 세금은 영국 정부에 냈다"며 "이들의 절세 수법도 상당히 치밀해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쉬는 "저희가 세금을 내지 않으며 고의로 세금을 피하고자 했다는 주장이 있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저희는 영국과 한국에서 발생하는 수입에 대해 각 국가의 세법에 따라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익창출을 위해 한국인을 이용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쉬는 "'영국남자' 채널의 한국 시청자수는 58.3%로 저희가 운영하는 두 채널의 평균 한국 시청자 비율은 43.4%"라면서 "저희가 한국에 대한 영상을 만들면서 가장 기쁘고 자랑스러운 점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에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는 말로 표헌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시간이었고, 제 잘못으로 인해 채널의 운영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하게 됐다. 앞으로 왜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야 할지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쉬의 입장문이다.
"안녕하세요, 조쉬입니다.
먼저 지난 토요일 가비의 채널에 업로드 된 영상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과 걱정, 불편함을 드린 것에 대해 사죄드립니다. 사과가 늦어져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엄청난 희생을 하고 계신 모든 분들과, 매일 어려운 상황을 참고 계신 모든 분들께서 제 부주의한 행동을 지켜보시며 얼마나 큰 허탈감을 느끼셨을지 생각하면서 진심으로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가격리 중, 제 아내인 가비의 생일에 몇몇 지인들에게 선물을 부탁하고, 방역수칙을 소홀히 하는 부주의한 행동을 했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저의 잘못입니다. 이후에 여러분들이 달아주신 댓글을 모두 보면서 제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가장 마음이 아프고 무거운 것은 제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한국이 지난 몇달 간 최선을 다한 노력에 제가 누를 끼쳤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어렵고 신중하게 한국에 오는 것을 결정하고도 경솔한 제 행동으로 팀 영국남자, 언제나 힘이 되어주신 시청자분들, 고생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경솔한 제 행동이 진심으로 부끄럽고 후회스럽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지적해주신대로 제가 한국을 사랑하는 것보다 저희에게 더 큰 사랑을 주신 많은 분들을 위해서도 저는 더욱 책임감 있고 성숙하게 행동했어야 합니다. 그동안 저희 콘텐츠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셨던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려 더욱 무거운 마음입니다.
제가 사랑하고 또 감사드리는 시청자분들께서 주신 지적을 깊이 새기고, 다시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 고민하겠습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가져야할 책임과 무게를 잊지 않고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충분한 반성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모든 활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불쾌감을 드려 정말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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