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파고드는 가을, 따뜻한 차(茶) 한잔이 유난히 생각나는 때다. 건강도 챙기고 분위기도 낼 수 있는 향긋한 차를 소개한다. ◎ 감잎차 감잎차에는 비타민C와 칼슘, 타닌 등의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어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타닌 성분이 유해한 콜레스테롤 배출을 도와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도와 준다. 타닌 성분은 몸의 부종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에 붓기를 제거해주기도 하며, 무기질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단, 과다 섭취할 경우 타닌 성분으로 인해 변비가 나타날 수 있으니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 ◎ 보이차 중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보이차에는 카테킨 성분이 풍부해 노화를 방지해주고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보이차는 체중감량에 효과적인 차로도 유명한데, 갈산이란 성분이 함유되어 몸 속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해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준다.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알코올을 섭취한 다음 날은 보이차를 마시면서 몸의 피로를 회복시키면 좋다. ◎ 대추차 우리나라의 전통차인 대추차는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고 숙면에 도움을 주는 차로 알려졌다. 대추에는 엽산 성분이 풍부하며 빈혈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어 여성들이 마시기에도 좋다.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 겨울에 꾸준히 마시면 호흡 기관 기능을 향상시켜 감기를 예방해주고, 따뜻한 성질로 체내 체온을 상승시켜 수족 냉증에 도움이 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최근 2주간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북반구 계절이 가을철로 들어서면서 전문가들이 경고했던 '가을철 대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1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주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0만명으로 이 지역에서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보다 한 주 앞선 시기 발생한 52만명보다도 36% 늘어났다.유럽 각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체코에서는 지난 2주간 5만553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교적 방역이 우수하다고 평가 받은 독일에서도 같은 기간 4만203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인구 1700만명인 네덜란드에서는 지난주에만 3만60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지난 13일에는 74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일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러시아 역시 하루 1만4000명이 확진되면서 최대치를 찍었다.이처럼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유럽 국가들은 7개월 전으로 되돌아가는 형국. 올 6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던 체코는 마스크 의무화 제도를 다시 도입했다. 학교와 클럽, 술집 등도 다음달 3일까지 문을 닫는다.프랑스와 네덜란드는 강화된 코로나19 방역대책들을 내놨다. 프랑스 언론 매체들은 코로나19가 심각한 지역에 야간 통금 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스페인 중앙 정부는 마드리드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시 경계 밖으로의 출입을 제한했다.미국 베일러의과대학의 피터 호테즈 원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을 통해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코로나19가 최악으로 치닫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확진자 증가세에 대해 "모두가 근심했던 가을, 겨울의 대유행"이라며 "곧 전국적으로 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철 재유행이 시작됐다는 미국 보건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CNN은 미국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의 피터 호테즈 원장이 "앞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어 호테즈 원장은 "미국은 9월 초에 하루 신규 환자가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약 3만~3만5000명으로 내려갔다"며 "하지만 지금은 하루 신규 환자가 약 5만명까지 다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그는 "이것이 모두가 근심했던 가을·겨울의 (코로나19) 급증이다. 그게 지금 벌어지고 있다"며 "특히 미 중서부의 북부, 북부의 주들, 즉 위스콘신·몬태나·다코타주 등이 심하게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확진자 급증세가 곧 전국적으로 퍼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호테즈 원장은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올 겨울에 코로나19 확산 최악의 기간이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지워싱턴대학 공중보건 교수 리애나 웬 역시 "(확진자 급증으로) 병원이 다시 환자를 감당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며 "이 경우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심장병, 뇌졸중, 자동차 사고 등 다른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국에서는 내년 2월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39만명을 넘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이달 초까지의 미국 내 누적 사망자가 21만여명을 넘는다는 점을 토대로 이 같은 계산을 내놨다. IHME는 특히 내년 1월 중순에 하루 사망자가 2300명을 기록하는 등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