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와 인내심…'블랙핑크 10년史' 담다
넷플릭스가 걸그룹 블랙핑크의 이야기를 담은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사진)를 14일 190개국에 동시 공개했다. 넷플릭스가 K팝 그룹을 다큐멘터리로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핑크는 이달 초 데뷔 4년 만에 내놓은 첫 정규 앨범인 ‘디 앨범’으로 이번주 빌보드 앨범 차트 2위,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로 ‘빌보드 글로벌 200’ 2위에 올랐다.

이 다큐멘터리는 블랙핑크가 연습생 시절부터 2016년 데뷔해 글로벌 스타가 되기까지 10년 동안의 모습을 담았다. 연습생 시절 다함께 지내며 힘든 시간을 견뎌온 과정이 개별 인터뷰 등을 통해 상세히 나온다. 블랙핑크는 “연습생으로 보낸 시간이 K팝을 K팝답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데뷔 전 오디션 모습 등 미공개 영상도 다수 나온다.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에 오른 순간과 무대 뒷이야기도 생생하게 담았다.

다큐멘터리 ‘소금. 산. 지방. 불’로 호평을 받은 캐롤라인 서 감독이 연출했다. 서 감독은 블랙핑크의 남다른 ‘끈기’를 보고 놀랐다고 한다. 그는 “항상 원하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성공하겠다는 끈기와 인내심이 인상 깊었다”며 “서로를 응원하며 도와주고 있고, 가식 없이 솔직하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공개 이전에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이 작품의 대형 옥외 광고를 걸었다. 로스앤젤레스, 파리, 도쿄, 자카르타 등에도 옥외 광고를 추가로 걸 예정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