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의 노년층보다 40·50대 중년층이 불안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
60대 이상의 노년층보다 40·50대 중년층이 불안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
60대 이상 노년층보다 40~50대 중장년층이 불안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가 14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와 50대에서 만성적 불안감을 느끼는 비율이 60대 이상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소가 지난 5월 만 40~75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세 이상은 10.8%가 '자주 또는 항상 불안하다'고 답했다. 40대와 50대는 각각 21.9%와 19.5%가 이같이 답했다. '전혀 불안하지 않다'는 답은 40대가 13.5%로 가장 적었고 50대와 60세 이상이 각각 17.3%와 28.5%로 나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불안심리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불안심리를 촉발하는 요인'으로는 중·노년층 모두 '노후생활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20.1%)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19.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노후생활과 코로나19에 이은 불안 요인으로 40대와 50대는 '일자리 상실에 대한 염려, 직장에서 입지 약화'를 꼽았지만 은퇴 연령인 60대 이상은 '국내외적으로 불안한 사회경제적 분위기'라고 답했다.

불안심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심리 정도를 점수(0~10점)로 물어본 ,결과 코로나19 이전에는 평균 3.2점이었으나 이후 5.8점으로 상승했다. 성별로는 여성(3.47점→6.29점, )이 남성(3.08점→5.49점)보다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보고서는 "중·노년기에 노화로 인한 만성질환과 불안심리를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삶의 질과 행복감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