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은 NO! 이젠 해외여행 가고 싶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하고 싶은 일 1순위는 '해외여행'으로 조사됐다. 2순위는 여가활동, 3순위는 친구 또는 지인과의 모임 순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야외활동 자제로 외식, 여가활동도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8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관광재단은 8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울시민의 생활방식 변화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거주 48명을 대상으로 연령과 결혼, 자녀 유무에 따라 온라인 집단심층인터뷰(FGI)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외식과 여가, 관광 분야의 활동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전체 응답자는 현재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감안할 때 국내가 해외보다 안전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20%는 해외 입국 시 2주간 자가격리 조치만 해제된다면 해외여행을 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 4월 1일 0시부터 공항과 항만을 통해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출발지, 국적에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2주간(14일간) 자가격리 기간을 갖도록 했다. 이와 같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는 현재 162개 국가와 지역(입국금지 71개, 자가격리 6개, 검역강화 85개)에서 시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관광산업의 변화된 트렌드를 묻는 질문에는 '개인 위주의 안전여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관광시설의 실내공간을 재배치하거나 재구성해야 한다' '좁아진 일상범위를 고려해 지역 관광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체 응답자 중 83%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주 당 3~4회 즐기던 외식 횟수를 줄였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헬스장, 수영장 등에서 즐기던 여가활동을 야외나 홈트레이닝으로 바꿨다고 응답했다. 영화관람도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영화관보다는 IPTV와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비 증진 방안으로는 '지역상품권 발행' '소규모 지역행사 개최' '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세재혜택'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 할인행사 개최'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