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29초영화제 시상식

눈길 끈 작품들
회색 도시서 푸른빛 자연으로…시원한 영상미 돋보여

‘제6회 강원도 29초영화제’에는 강원도를 소재로 한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영상화한 작품들이 눈길을 모았다.

일반부 우수상을 받은 최성근 감독의 ‘일상 탈출 = 강원’(사진)은 도시에서 일에 찌들어 사는 직장인 정현의 모습을 흑백으로, 강원도에서 여유 있게 자연을 누리는 성근을 컬러로 대비해 보여준다. 흑백 속에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정현을 지켜보던 성근은 강원도로 와 여유를 한껏 느껴보라고 재촉한다. 결국 컬러 속 성근을 흑백의 현실로 잡아끈 정현은 자신이 대신 컬러풀한 자연이 있는 강원도 속으로 들어간다.

청소년부 우수상을 받은 서울방송고 이소린·유세진 감독의 ‘강원도엔 우리의 추억이 있다’는 일기 형식으로 강릉의 명소 곳곳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일반부 특별상을 받은 이원신 감독의 ‘강원도엔 마스크도 깜빡하게 만드는 바다가 있다’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익살스러운 스토리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취업 면접이 무기한 연기돼 집에만 갇혀 지내는 한 남자에게 강원도에 사는 친구가 전화를 건다. 강원도에선 코로나19에도 한가로이 놀러갈 수 있는 산과 바다, 갖가지 산해진미가 가득하다고 놀린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는 것마저 깜빡할 정도로 자유롭게 지내던 친구는 결국 “왜 마스크를 쓰지 않냐”며 여자친구에게 호되게 혼이 난다.

최지완 감독의 ‘강원도&드라이브스루’는 장마와 코로나19로 숨 막히는 회색도시를 벗어나 차로 떠나는 강원도 드라이브 스루 여행을 시원한 영상미로 담아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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