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학술원 회원 15명, 친일인명사전 등재
국내 학술인들의 명예의 전당으로 꼽히는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중 친일 행적이 있는 교육자와 학자가 다수 포함돼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사진=대한민국학술원 홈페이지 캡처

국내 학술인들의 명예의 전당으로 꼽히는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중 친일 행적이 있는 교육자와 학자가 다수 포함돼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사진=대한민국학술원 홈페이지 캡처

국내 학술인들의 '명예의 전당'으로 꼽히는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중 친일 행적이 있는 교육자와 학자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민국학술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역대 회원 중 15명이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6명은 학술원의 초대 회원이었다.

1954년 초대회원 63명으로 창설된 대한민국학술원은 학술 연구 경력이 20년 이상으로 학술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경우에만 회원이 될 수 있어 한국을 대표하는 학술기관으로 평가받는다.

학술원은 회원에게 '대한민국학술원법' 등에 따라 매월 180만원씩 회원 수당과 회의 참석·학술 연구 지원한다. 회원 임기는 평생이다.

박찬대 의원은 학술원이 2004년 발행한 '앞서 가신 회원의 발자취'라는 간행본에서 회원들의 친일 행위를 옹호하거나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간행본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인 김활란에 대해서 "그 시기를 전혀 모르는 새파란 젊은이들이 일제 체제에 협력한 김활란을 친일파라고 떠들지만, 그 시대의 인물을 오늘 편하게 앉아서 마음대로 폄론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서술했다.

연세대 초대 총장인 백낙준에 대해서는 친일 행적을 적시하지 않고 "민족을 붙들고 살기를 애써 왔다"고 설명했다. 백낙준은 우리 민족의 황국신민화 정책을 선동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박찬대 의원은 "대한민국학술원이 친일 학술단체라는 오욕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친일행적 회원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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