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나흘 만에 다시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요양시설과 어린이집 등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불분명' 환자 비중도 4명 중 1명에 달해 언제든 감염 규모가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인구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사태의 중대 기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명 증가해 누적 2만351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114명)보다 확진자 숫자가 53명 줄어든 수치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지난 20∼22일(82명→70명→61명) 사흘 연속 두 자릿수로 집계됐으나 이후 다시 증가했다. 이달 23∼25일(110명→125명→114명) 사흘간은 100명대로 올라섰다. 앞서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9일까지 37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61명의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 49명, 해외유입 12명이었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5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3일(47명) 이후 44일 만이다.

지역별로 서울 25명, 경기 13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39명이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83명)보다 44명 감소했다. 이달 22일(36명) 이후 나흘 만에 50명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새로 발견됐다.

서울 관악구 사랑나무 어린이집과 관련해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안양시 음악학원 사례에선 22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11명이 확진됐다.

이와 함께 서울 도봉구 예마루 데이케어센터(누적 18명), 동대문구 성경모임(18명),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46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2명으로, 전날(19명)보다 7명 적다. 해외유입 확진자 12명 중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서울·경기·대전(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6명, 경기 14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 총 41명이 나와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였다.

전국적으로는 9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하루 새 4명 늘어 누적 39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0%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6명 감소한 총 122명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