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파 호렵도, 크리스티 뉴욕 경매서 11억원에 판매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김홍도파의 '호렵도' 등 한국 고미술품이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에 팔렸다.

크리스티 코리아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김홍도파의 호렵도가 한화 약 11억원(93만 달러·구매자 수수료 포함)에 낙찰됐다고 23일 밝혔다.

가을날 사냥 장면을 여덟 폭 병풍에 담은 그림으로, 과거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며 이화여대 교직에 있던 캐슬린 제이 크레인 박사가 소장했던 이력이 있는 작품이다.

병풍에는 김홍도의 낙관이 보이지만, 작가는 정확히 전해지지 않는다.

김홍도 영향을 받은 도화서 화원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위 네모난 모양의 바위, 연잎 잎맥처럼 표현한 바위 주름, 나뭇가지 표현 등 김홍도의 대표적인 특징이 나타난다.

이번 경매 한국 미술 부분 최고가로 거래된 이 작품의 추정가는 10만~20만 달러였다.

치열한 경합 끝에 낮은 추정가의 9배가 넘은 금액에 낙찰됐다.

조선 시대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는 낮은 추정가의 약 3배인 9억원(75만 달러)에 낙찰됐다.

노송과 바둑 두는 인물들을 표현한 백자로, 20세기 중반 일본에서 열린 조선공예전람회에도 전시된 작품이다.

22점이 출품된 이번 한국 작품 경매 총액은 약 24억원(205만6천6천250 달러)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