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소년합창단, 첫 온라인 월드 투어 나선다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빈 소년합창단이 25일(현지 시간) 온라인을 통해 월드 투어를 연다. 독일 클래식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다지오(Idagio)'에서 '프롬 오스트리아 위드 러브'를 유료로 상영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빈 소년합창단 안에 있는 4개의 합창팀(모차르트, 슈베르트, 브루크너, 하이든)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네 팀이 번갈아 세계 순회 공연을 펼쳐왔던 것을 감안하면 모든 단원이 한 무대에 모인 것은 이례적이다.

각 합창단 팀을 지휘하는 4명의 지휘자를 포함해 게랄드 비어트 빈 소년합창단 음악감독도 지휘에 나선다. 공연 레퍼토리는 베토벤의 '교향곡 9번'(합창) 중 ‘환희의 송가’를 시작으로 슈베르트, 모차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등 오스트리아를 상징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이 무대에 올라간다.

한국인 단원들도 이번 투어에 나선다. 합창단원인 박신(13) 군은 2019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무대에 서며 최연소 오페라 가수로 데뷔했다. 2012년 여성 최초로 지휘자에 선임된 김보미 연세대 음대 교수도 지휘봉을 잡고 단상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아이다지오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다음달 2일(현지 시간)까지 3일 동안 감상할 수 있다. 가격은 5.9유로(한화 약 8000원).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