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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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집' 온 새언니를 뒷담화하던 시누이의 고백에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A 씨에게는 의사인 오빠가 1명 있다. A 씨는 "오빠가 공부할 땐 가족들 모두 집에서 숨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했다"며 "오빠의 눈치만 보면서 수년을 보냈고, 드디어 전문의가 돼 부모님이 호강하겠구나 싶었는데 아무 것도 없는 여자와 결혼을 했다"고 자신의 올케언니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A 씨는 올케언니에 대해 "결혼할 때 집은 물론 살림까지 부모님이 다 해주셨다"며 "그야말로 몸만 들어온 셈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 언니는 '취집'에 성공해 집에서 놀고 먹으면서, 자기 엄마랑 쇼핑 다니고, 히히덕거리는데 그걸 보고 있는 우리 가족은 속이 터진다"며 "결혼하면서 일도 그만두고 집에만 있으면서, 우리 가족 행사도 제대로 안챙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아무 것도 안해왔으면 몸으로라도 때워야 하는 거 아니냐"며 "엄마가 잔소리 좀 했다고 아예 우리 집에 올 생각도 안한다. 진짜 속이 터진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 씨의 글에 "공감한다"는 말보다 "성질이 고약하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몇몇 네티즌들은 "올케가 마음에 안들더라도 선택을 한 건 네 오빠다", "시모도 시누이도 아들, 오빠한텐 말도 못하면서 며느리만 들들 볶는거 아니냐", "대체 여기에 글을 올려서 어떤 위로를 받길 원했냐" 등의 반응을 전했다.

하지만 A 씨는 자신을 비판하는 의견에 "자신이 당사자라고 생각해봐라"면서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취집'은 '취업대신 시집'을 택한다는 신조어로 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살림만 하는 여성을 얕잡아 부르는 말이다. 자신의 조건보다 더 좋은 이성과 만나 결혼하는 사람을 비아냥거리는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강의 중 "여성은 취집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던 교수는 성희롱과 성처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비판과 함께 '해임' 처분을 받기도 했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보면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1.6%로, 남성 고용률(70.7%)보다 19.1%포인트 낮았다. 여성 고용률은 20대 후반에 71.1%로 가장 높고, 결혼·출산·육아 등 경력단절로 인해 30대 초반은 64.6%, 30대 후반은 59.9%까지 내려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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