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적응한 무대 준비"…20일까지 닷새간 '소리 열전'
'음악으로 세계를 잇다'…2020 전주세계소리축제 오늘 개막
한국 전통 음악과 세계의 음악이 어우러지는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6일 오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한다.

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 기자회견을 열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진행된다"며 "오늘 개막공연은 코로나19 상황에 적응한 완벽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예술가들은 모든 공연과 축제가 비대면으로 치러지는 상황에서 기존과 다른 예술 장르를 짜내야 한다"며 "공연의 호흡과 생동감을 어떻게 안방으로 고스란히 전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축제는 이날부터 20일까지 닷새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16일 오후 7시 40분에 선보이는 개막공연 '잇다'는 코로나19 탓에 방한하지 못한 브라질, 독일, 대만, 네덜란드 등 해외 연주자들의 모습을 실시간 영상으로 연결하는 합동 공연이다.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으로 러시아의 다양한 공연예술도 만나볼 수 있다.

연주자들과 영상기술팀의 호흡도 관전 포인트다.

개막공연은 KBS 전주총국과 소리축제 공식 유튜브 채널 등으로 생중계된다.

17일에는 가야금과 아쟁, 거문고 등 현악기를 연주하는 명인과 첼로의 만남이 이뤄지는 공연 '현 위의 노래'가 열린다.

18일과 19일에는 KBS 예능 '노래를 배달합니다-한국인의 노래'에 소개된 다양한 사연과 명곡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앙코르 로드쇼', 전 세대가 화합할 수 있는 '별빛 콘서트'가 각각 열린다.

축제는 20일 열리는 폐막공연 '전북청년 음악열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