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제18전투비행단 주변 농경지 상습 침수 대책협의회 구성
강릉시는 태풍이 북상할 때마다 부대 주변의 농경지가 물바다가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 주민, 18전투비행단 관계자 등 13명으로 대책 협의회를 구성해 이달 중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태풍 '하이선'으로 월호평동 일대 도로와 농경지 100여㏊가 침수되는 피해를 봤다며 지난 7일 트랙터 등 농기계를 끌고 부대 정문에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당시 주민들은 "부대를 관통하는 배수로가 적어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태풍 '루사' 때부터 대책을 요구했지만 하나도 이뤄진 게 없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부대 측은 "농민들의 말씀도 일리가 있지만, 통수 시설은 활주로까지 뜯어내야 하는 사업인 만큼 단기간에 끝내기가 어렵다"면서 "내년부터 사업 타당성 조사를 해 단계적으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강릉시는 지난해 태풍 '미탁' 때 18전투비행단을 통과하는 섬석천 하류를 추가로 확장하기 위한 사업비 2천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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