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는 9일 천연기념물 286호인 적성면 무건리 물푸레나무의 큰 가지 1개가 부러져 있는 것을 주민 진기동(67)씨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태풍 마이삭에 천연기념물 파주 물푸레나무 큰 가지 부러져
진씨는 "물푸레나무 옆을 지나가는 데 땅에 가지 1개가 부러진 채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부러진 가지는 지름 약 20㎝, 길이 3.5m가량으로, 몸통에서 뻗어 나와 두 갈래로 자란 가지 중 하나다.

파주시 관계자는 "부러진 가지는 최근 제10호 태풍 마이삭의 강풍에 부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문화재 돌봄 사업단이 현장 조사를 마쳤고, 물푸레나무를 관리하는 나무병원에 의뢰해 부러진 가지를 잘라낸 뒤 몸통이 썩지 않도록 방부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태풍 마이삭에 천연기념물 파주 물푸레나무 큰 가지 부러져
높이 약 13.5m, 가슴높이의 줄기 둘레 약 2.7m인 적성면 무건리 물푸레나무는 1982년 11월 천연기념물 제286호로 지정됐다.

이 나무는 물푸레나무로서는 노거목에 속하며 수령은 200년가량 추정된다.

물푸레나무의 가지는 예로부터 보리와 밀을 타작할 때 사용하는 도리깨의 회초리로 쓰여 우리 농경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