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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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내년 1월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 대행은 8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1월 중 확보될 것이며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주엘루 대행은 "우리는 백신을 만드는 제약회사들과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중 백신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 1월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모든 국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앞서 보건부는 지난 7월 말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1억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위한 특별예산도 편성했다. 보건부는 리우데자네이루시에 있는 생물학 연구개발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이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내년 4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존슨앤드존슨·벨기에 얀센 등 4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3상 임상 시험을 승인했다.

이 가운데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는 지난 7월 21일부터 시노백이 개발 중인 '코로나백'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코로나백'의 안전성이 입증되면 올해 안에 상파울루주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은 최근 들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414만7794명, 누적 사망자는 12만6960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 누적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