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시작된 '코로나 블루'가 가을 문턱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난다.

이럴 땐 오히려 인내심이 필요한 고전 명작들을 읽으며 힘겹고 외로운 일상을 이겨보는 것도 방법일지 모른다.

주요 출판사들에서는 최근에도 클래식 시리즈를 계속 펴내는 중이다.

도서출판 창비는 '연인'으로 공쿠르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소설 '여름비'를 소개한다.

소설가이면서 프랑스 문학을 연구하는 백수린의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국내에 출간하는 걸작이다.

문학과지성사는 대산세계문학총서 160번째 작품으로 러시아 현대문학 거장인 블라디미르 마카닌의 '아산'을 펴냈다.

2008년 출간한 장편소설로 러시아 현대사의 뜨거운 감자인 체첸전쟁을 다룬다.

안지영 옮김.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 255번째 작품은 알베르 카뮈의 철학 에세이 '시지프 신화'가 선택됐다.

카뮈 전문가 박언주의 번역으로 새롭게 출간한 부조리 사상의 정수를 만나보자.
지긋지긋한 '코로나 블루' 클래식 문학으로 날려볼까
근대 라틴아메리카 환상 문학의 선구자로 꼽히는 오라시오 키로가의 대표 소설집 '사랑 광기 그리고 죽음의 이야기'도 나왔다.

문학동네는 근대 단편소설을 완성한 주요 작가 중 하나라는 의미에서 키로가를 택했다.

엄지영 옮김.
문학동네는 독일 낭만주의 사조의 대표주자 중 한 명인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장편소설 '루친데'도 펴냈다.

이영기 중앙대 교수가 오랜 시간 번역에 애썼다.

도서출판 b는 장 자크 루소의 인문 철학서 '인간 불평등 기원론'(이충훈 옮김)과 피에르 오귀스탱 카롱 드 보마르셰의 명작 희곡 '세비야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이상 이선화 옮김)을 한꺼번에 출간했다.

우리 고전도 성균관대학교출판부에서 나왔다.

조선 후기 문인 이경유가 편찬한 시화집 '창해시안'(滄海詩眼)을 고전 문학자인 장유승·부유섭이 옮긴 '창해시안 : 시를 꿰뚫어 보는 눈'이다.

소설가 김연경은 푸시킨, 투르게네프,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체호프 등 근현대 러시아 대문호들을 분석한 비평연구서 '19세기 러시아 문학 산책'을 민음사에서 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