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전남 여수지역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태풍 '마이삭' 지나가는 여수지역 긴장 '고조'
태풍의 길목에 있는 거문도는 오후 들어 강한 바람과 함께 집채만 한 파도가 해안가를 덮쳐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거문도항에는 1일부터 100여척의 어선이 태풍에 대비해 피항했다.

어민들도 작은 어선은 육지로 올리고 그물 등 각종 어구가 강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하게 고정하는 등 대비하는 모습이다.

거문도에 있는 삼산면사무소 직원 16명도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거문대교를 오가는 마을버스도 오후부터 통제되고 있다.

여수 국동항에도 크고 작은 어선과 여객선 등 500여척이 피항했으며 소호항에도 100여척이 정박해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다.

여수시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여수해경 등은 태풍에 대비해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여수에서 고흥, 제주를 운항하는 여객선 16개 항로 17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여수해경은 여수와 고흥 등 관내에 있는 어선 7천500척의 피항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한편, 해수욕장 갯바위 등 취약지 순찰 활동을 강화했다.

오전 10시를 기해 연안안전사고 예보제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태풍 특보에 따라 '주의보', '경보'로 격상해 연안안전사고를 대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