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감정의 발견
오늘도 이상한 사람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 감정의 발견 = 마크 브래킷 지음, 임지연 옮김.
20년 이상 감정과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을 연구해 왔으며 현재 미국 예일대 감성지능센터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가 감정을 잘 다스리고 감성지능을 높이는 방법에 관해 설명한다.
저자는 성공하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감정을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면서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RULER'을 제시한다.
이는 우리가 느끼는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식(Recognizing)하고, 정확하게 이해(Understanding)하고, 구체적인 이름을 붙이고(Labeling), 정확하게 표현(Expressing)하고, 건전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조절(Regulating) 할 수 있어야 서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소통하는 관계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의 3단계, 즉 감정 인식하기, 감정 이해하기, 감정에 이름 붙이기는 감정을 인지하는 데 활용하는 '사고 기술'이다.
이 기술을 좀 더 잘 배우고 쓰기 위한 보조 기구로 개발한 무드 미터(Mood Meter)는 활력의 높고 낮음을 한 축으로, 쾌적함의 높고 낮음을 다른 축으로 하여 인간이 경험하는 다채로운 감정을 도식화해 보여준다.
그다음인 감정 표현하기와 감정 조절하기의 단계는 실생활에서 우리의 감정을 드러내고 다스리는 데 활용하는 '행동 기술'이다.
저자는 마음 챙김 호흡, 전망하기, 주의 돌리기, 인지 재구조화, 메타 모먼트(Meta-Moment) 등 구체적인 전략을 통해 끊임없이 연습하고 시도하라고 권한다.
현재 미국과 전 세계에 걸쳐 2천여 곳의 학교가 RULER 기법을 도입해 스트레스와 번아웃의 감소, 학교 분위기 호전, 학업 성취도 향상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북라이프. 408쪽. 1만6천800원.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자기계발편 =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서수지 옮김.
'뇌과학편', '인간관계편'에 이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시리즈 3번째 책이다.
일본 랏쇼대학교 객원교수인 저자는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제는 심리전에서 절대로 밀리지 않는다',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등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된 심리학 분야 베스트셀러들을 썼다.
책은 제목 그대로 자기계발과 관련된 심리학 실험의 개요와 의미를 기술하고 이로부터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지를 설명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의 찰스 워링엄 교수와 동료 연구자들이 진행한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육상 선수의 반응 실험'을 예로 들 수 있다.
실험에 참여한 육상 선수에게 90야드를 전력 질주하게 한 연구진은 정확히 코스의 절반인 45야드 지점에 한 여성을 배치해 선수가 자기 앞을 지날 때부터 눈앞에서 사라질 때까지 뚫어지게 바라보게 했다.
그 결과 선수는 전반 45야드보다 여성이 자신을 쳐다본 후반 45야드를 더 빨리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실험을 통해 "누군가 자신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상황에서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일에 집중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일의 능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며 그만큼 결과도 좋아진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이밖에 '홈경기에서 오히려 승률이 떨어진다', '날씨가 맑은 날에 주가가 상승한다', '잘 나가는 사람일수록 가벼운 가방을 든다' 등 통념을 깨트리는 실험과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온다.
사람과나무사이. 440쪽. 1만8천원. ▲ 오늘도 이상한 사람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 정희정 지음.
직장이나 학교, 모임에서 매일같이 만나는 '이상한 사람들'의 본성을 잘 이해하고 이들에 잘 대처하기 위해 정신의학진단편람(DSM-5)을 기준으로 성격장애를 10가지 유형별로 분석한다.
편집성 성격장애, 강박성 성격장애, 조현성 성격장애, 회피성 성격장애, 연극성 성격장애, 자기애성 성격장애, 반사회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조현형 성격장애 등이다.
물론 정확한 것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면밀한 진단과 상담을 받고 판단해야겠지만, 책에 제시된 진단기준을 통해 나와 내 주변의 사람이 어떤 유형의 성격 장애에 해당하는지 대강의 그림은 그려볼 수 있다.
저자는 성격장애 유형별로 구체적인 대처방안도 조언한다.
예컨대 편집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어설프게 거짓말을 하거나 정면으로 부딪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
오히려 공손하게 사과하고 빨리 상황을 종결하는 것이 낫다.
또 '반드시', 무조건', '꼭'과 같은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강박성 성격장애자인 경우에는 다양한 선택의 폭이 있음을 알려주고 구체적인 수치와 결과를 제시하면서 명확하게 대화하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꿈의지도. 304쪽. 1만5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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