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코로나 고위험군…시대적 의미까지 보여줘"
“비만은 예방하고 치료해야 할 질병입니다.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워 전문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관우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사진)은 27일 ‘제2회 비만 25초영화제’의 주제를 ‘비만은 질병이다’로 정한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제1회 영화제를 통해 대중에게 비만인이 겪는 오해와 편견을 알렸다”며 “올해는 비만이 질병이라는 점을 더욱 널리 알리고 경각심을 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영화제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무관중·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수상자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지 못해 무척 아쉽습니다. 하지만 참석자들의 안전을 고려했을 때 온라인 시상식이 비대면 시대에 맞춘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다음 영화제에선 우수한 작품을 만들어준 감독들을 직접 만났으면 합니다.”

그는 이번 영화제 출품작들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올해는 코로나19와 비만을 함께 다룬 작품이 많았습니다. 최근 비만이 코로나19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비만 환자가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기도 했죠. 지금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시대적 의미를 가진 귀중한 작품들이었습니다.”

1992년 설립된 대한비만학회에는 의사만이 아니라 다양한 비만 치료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비만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엔 ‘국제 비만 및 대사증후군 학회’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다음달 3~5일에도 비만대사외과학회와 함께 ‘국제 비만 및 대사증후군 학회’를 온라인으로 연다. 이 행사에서 이번 비만 25초영화제 수상작을 소개한다. “행사에 참석한 전 세계 비만 전문가들이 볼 수 있도록 수상작들을 상영할 겁니다. 비만이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병임을 널리 알리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홍보 콘텐츠로 출품작들을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