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세기 '매우 강'→'강'으로…순간풍속 초속 39m 이상 강풍
오전 5시께 서울에 가장 근접…5시 30분께 옹진반도 부근 상륙
소형으로 작아진 '바비' 백령도 해상에…중부지방 태풍 영향권
제8호 태풍 '바비'가 백령도 인근까지 올라오며 중부지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바비는 27일 오전 4시 기준 백령도 남남동쪽 약 70㎞ 해상에서 시속 38㎞로 북북동진 중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60hPa, 최대풍속은 시속 140㎞(초속 39m)이다.

태풍의 세기는 전날 '매우 강'에서 '강', 크기는 '중형'에서 '소형'으로 완화됐다.

바비는 오전 5시께 서울에 가장 가까워지며 오전 5시 30분께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강풍반경 내에 들어있는 중부지방과 전북에는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며 최대순간풍속 초속 39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서울은 전날 오후 11시를 기해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이날 오전 3시30분 서남권과 서북권은 태풍특보 단계가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됐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35m면 기차가 탈선할 수도 있으며, 초속 40m 이상이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를 뒤집어놓을 수 있다.

소형으로 작아진 '바비' 백령도 해상에…중부지방 태풍 영향권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은 인천 옹진군 목덕도 41.2m, 서울 25.9m, 강원 원주시 백운산 20.9m, 충남 태안군 북격렬비도 44.2m, 전남 신안군 흑산도 47.4m, 진도군 서거차도 39.5m, 경남 통영시 매물도 24.2m, 제주 윗세오름 36.4m 등이다.

같은 시간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서울 강동구 12.0㎜, 강원 고성군 미시령 44.0㎜, 충북 보은군 70.6㎜, 전남 순천시 146.0㎜, 경남 산청군 지리산 209.0㎜, 제주 삼각봉 440.0㎜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 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해안가나 높은 산지는 바람이 더 강하게 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소형으로 작아진 '바비' 백령도 해상에…중부지방 태풍 영향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