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을 기록했던 장마가 끝나자마자 동해안을 중심으로 잠을 이룰 수 없는 고통스러운 밤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속 '잠 못 드는' 동해안…강릉 8일째 등 연일 열대야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최저 기온은 강릉 27.4도, 양양 27.4도, 양양 오색 25.9도를 기록했다.

특히 강릉은 지난 11일 밤부터 8일째 열대야가 나타났다.

포항에서도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졌다.

대낮 폭염에 이어 열대야가 나타나자 시민들은 시원한 대관령 바람이 불어오는 남대천을 거닐며 무더위를 식혔다.

일부 시민들은 다리 위에 돗자리를 펴놓고 잠을 청했다.

강릉시민들은 열대야를 피해 시원한 바람이 부는 해발 800m가 넘는 대관령 정상의 옛 휴게소를 찾았고, 경포 등 해변을 찾는 시민과 피서객들은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걸으며 잠 못 드는 밤을 견뎠다.

밤에도 더위가 이어지자 시원한 음료나 음식을 파는 가게들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밤사이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유입되고, 높은 습도로 기온이 떨어지지 못해 강원 동해안에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열대야에 이어 이날 낮에는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