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잇따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일은 올 들어 가장 더운 ‘찜통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온열질환 방지 등 개인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상청은 18~19일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19일 경북 경산은 낮 최고기온이 39도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반도가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중심권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오는 28일까지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을 전망이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5도 안팎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일컫는 열대야가 발생하는 곳도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계속해서 높은 기온이 유지될 것”이라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몇 가지 대응 요령을 숙지해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방안이다. 하루 중 기온이 크게 올라가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지난 16일엔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14일 온열질환이 의심돼 제주시내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김모씨(85)는 이날 새벽 숨졌다.

산업계뿐 아니라 농·축산업에서도 폭염 대응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산업계에서 옥외 작업을 할 때는 아이스 조끼 등 보랭 장구를 사용해야 한다.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취약한 사람에겐 옥외작업 지시를 자제해야 한다고도 했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농업에선 병해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적절히 방제를 하고, 병에 걸린 농작물은 바로 제거해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조언했다. 이 밖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제주, 광주는 양식 생물의 산소가 결핍되지 않도록 산소 공급기를 틈틈이 점검하고 가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