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와 황정민 주연의 추격 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개봉 12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지난 주말 사흘(14∼16일) 동안 관객 84만1000여 명을 끌어모으며 누적 관객 수 354만3000여 명을 기록했다. 지난 16일에도 29만8836명의 관객을 동원해 지난 12일 개봉한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주연의 코미디 영화 ‘오케이 마담’(20만6603명)을 제치고 흥행 1위를 유지했다.

약 138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350만 명이다.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다. 데뷔작 ‘오피스’로 칸 레드카펫을 밟았던 홍원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영화는 올여름 ‘빅3’ 영화 중 가장 먼저 개봉한 ‘반도’(377만9000여 명)를 바싹 추격하며 최대 흥행작 등극이 유력해지고 있다. 19일 개봉 예정이었던 곽도원 주연의 코미디 영화 ‘국제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봉 일정을 연기하면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 개봉(26일) 전까지 흥행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