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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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문화 소비할인권 6종 시행이 잠정 중단, 연기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문화·여가 소비할인권 6종의 시행 일정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지역 간 감염 확산 가능성과 할인 혜택의 지역 간 형평성을 감안해 서울, 경기 외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문체부는 6종의 소비할인권 가운데 공연과 영화, 전시(박물관·미술관), 체육 등 4종의 할인권 배포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이미 1차 배포된 영화, 전시(박물관)는 철저한 방역조치 하에 사용기한인 17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200여 장을 배포한 박물관(전시) 할인권도 기한 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16일과 17일로 각각 예정됐던 2차 배포는 모두 잠정 중단된다.

전시(미술관)와 공연, 체육(민간 실내 체육시설) 등 아직 시행에 들어가지 않은 할인권은 시행 일정을 전면 연기한다. 미술관(전시)은 이달 21일부터, 공연은 24일부터 각각 할인권을 배포할 예정이었다. 문체부는 미술 전시와 공연 사용처의 70% 이상이 서울, 경기 지역에 몰려있는 점을 감안해 할인권 배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오는 24일부터 배포가 예정됐던 체육(민간 실내 체육시설) 할인권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고위험시설 집합 제한 조치로 중단이 결정됐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숙박과 여행 등 2종의 할인권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숙박, 여행 할인권은 예약과 실제 사용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숙박 할인권 사용시점은 다음달 1일부터다. 이달 25일부터 배포될 예정인 여행 할인권은 사용기간이 다음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문체부는 "숙박과 여행은 할인권 배포와 예약을 예정대로 진행하되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과 방역 상황 등을 감안해 추후 사용기간 변경 및 연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