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중앙위 모든 부서·가족, 수재민에 식료품·의약품 지원
박봉주, 황북 대청리 수해현장 방문…"홍수피해 하루빨리 복구"
북한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황해북도 수해 현장을 찾아 조속한 복구를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박 부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협동농장을 현지 요해(파악)하며 피해복구 정형(실태)을 구체적으로 알아봤다고 12일 보도했다.

은파군 대청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7일 직접 방문해 자신 명의의 전략식량을 나눠주라고 지시했던 곳이다.

북한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이지만 연일 이어진 폭우로 여의도 면적 2배에 달하는 논 600여정보(1정보는 3천평)가 침수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박 부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피해지역 인민들을 두고 한시도 마음 놓지 못하고 계신다"며 "당 조직들과 일꾼(간부)들이 큰물(홍수) 피해를 하루빨리 가시며 주민 생활을 안착시키기 위한 사업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주택 재건에 필요한 건설용 자재들을 공급하기 위한 문제, 배수·양수장을 복구하는 문제, 피해를 입은 농작물의 영양 관리 문제 등을 논의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모든 부서와 소속 직원 가족들도 수재민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부서들과 본부 가족세대들이 지원하는 필수물자들을 실은 차들이 지난 10일 오후 은파군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구호품은 식료품과 이불, 모포, 생활용품, 의약품 등이다.

허철만·로광섭·오일정 당 부장 등 중앙당 간부들이 지원물자를 대청리 주민들에게 직접 인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대청리 시찰에서 침구류와 생활용품, 의약품 등을 보장하는 사업을 당 중앙위 부서와 본부 가족 세대가 전적으로 맡으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박 부위원장은 지난 7일 황해남도 연백지구 수해현장을 둘러보는 등 김 위원장이 직접 가지 못한 현장들도 챙기고 있다.

북한에서는 현재 집중호우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오는 13∼14일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봉주, 황북 대청리 수해현장 방문…"홍수피해 하루빨리 복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