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 공개모집으로 뽑아 전시장에서 대대적으로 협업"
대작 논란 무죄 확정 후 아산서 첫 개인전…4부로 나눠 1년간
"국가가 미술 애호가인 나를 5년 동안 가수에 전념시켜"
조영남, 내년 봄 공개적으로 조수와 미술작품 협업한다
'그림 대작(代作) 사건' 재판에서 무죄가 확정된 가수 겸 화가 조영남(76) 씨가 내년 봄 공개적으로 조수와 함께 미술작품 협업을 진행한다.

지난 6월 25일 사기 혐의 무죄 확정 후 처음으로 12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아산갤러리에서 작품전시회(현대 미술가 조영남의 예술세계)를 연 조씨는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시회 3부에 조수를 공개모집으로 뽑아 전시장에서 대대적으로 협업해 작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씨 전시회는 1년 동안 주제를 바꿔가며 4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3부는 내년 봄이 될 전망이다.

조씨는 사기 혐의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가수로만 활동한 것에 대한 소회를 "대한민국이 미술 애호가인 (나를) 5년 동안 가수에만 전념하도록 했다"고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그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 선고를 받았을 당시 심경에 대해서는 "친구들이 집행유예를 받아 감옥엔 안 가니 그냥 승복하고 노래나 부르자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끝나면 이 나라에서는 그림을 그릴 수 없을 것 같았고, 사기꾼으로 남아 살 수는 없었다"며 "사기꾼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화가와 가수 둘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냐는 질문에 "미술이나 가수나 똑같다"며 "미술을 잘하기 위해서 노래를 잘 불러야 하고,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서 미술을 깊이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조영남, 내년 봄 공개적으로 조수와 미술작품 협업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