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3시간 단위, 노르웨이는 24시간 단위로 예보…맞을 수밖에"
태풍 장미가 상륙한 지난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부근에서 시민들이 비바람을 피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풍 장미가 상륙한 지난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부근에서 시민들이 비바람을 피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국내 기상청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노르웨이 기상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관련, 기상청 대변인을 지낸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은 "우리나라 예보가 더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김승배 본부장은 지난 1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노르웨이 기상청은 24시간 (단위로) 예보를 하는데 한국 기상청은 하루를 3시간으로 쪼갠다"면서 "그 사람들은 축구 골대에다가 페널티킥을 차고 우리는 조그마한 골대를 만들어놓고 차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4시간 비 표시를 해두면 당연히 맞을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시간을 쪼개놓으니 어떤 사람들은 ‘9시에 비 온다더니 10시에 오네?'라며 기상청 비판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르웨이 기상청이 한국인을 위해 3시간 간격 예보를 해줄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과녁이 좁다. 노르웨이 기상청이 한국 종로구 송월동같이 동별로 (예보를) 안 해준다"며 "노르웨이 기상청은 한국에 장마가 있는지도 모른다. 그냥 '중위도에 어떤 몬순이라는 게 있을 것이다' 정도의 교과서적 이론만 안다"고 강조했다.

장마가 8월 초쯤 끝날 것이란 기상청 예보가 틀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그렇게 예상했었다"라면서도 "북극이 저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 기상이변인데 이러한 변칙성은 아무도 모른다"고 답했다.

앞서 '노르웨이 기상청'과 미국 '아큐웨더' 등 외국의 기상 예보 사이트가 포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한 바 있다. 기상청 예보와 다르게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전국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자 "우리나라 기상청을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