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걸, 피터 부부/사진=카걸 인스타그램
카걸, 피터 부부/사진=카걸 인스타그램
자동차 유튜브 채널 '카걸'을 운영하며 남다른 재력과 인맥을 뽐냈던 피터, 카걸 부부가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영국 BBC 'Top Gear'의 오리지널 한국판 판권을 갖고 있는 자동차 매거진 '탑기어 코리아' 한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피터 박 PD는 외주 PD 중 한 명이었고, 현재는 계약이 해지된 상태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터 박 PD에 대해) 계약 위반 및 손해 발생에 대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확실히 거리를 뒀다.
/사진=탑기어 코리아 유튜브 채널 댓글 캡처
/사진=탑기어 코리아 유튜브 채널 댓글 캡처
본인을 '카걸'로 소개한 제니와 남편 피터 박은 과거 테슬라 초창기 주식을 1% 소유하고 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슈퍼카를 전문으로 하는 리뷰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여기에 피터 박이 자신의 SNS에 '탑기어 수석 편집자'라고 밝히면서 유튜브 채널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최근에 리뷰 영상 중 여러 부분이 각 메이커 공식 영상에서 다와 짜깁기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미국 시가 총액 1위 전기 자동차 기업인 테슬라가 0.02% 주주까지 공개한 명단에 피터 박의 이름이 없다는 점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졌다.

특히 피터, 카걸 부부가 밝혔던 것처럼 테슬라 사업 초창기엔 고등학생 신분이라는 점에서 투자가 쉽지 않았을 거란 의혹도 나왔다.
카걸, 피터 부부/사진=카걸 인스타그램
카걸, 피터 부부/사진=카걸 인스타그램
이에 피터, 카걸 부부는 지난 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테슬라 설립 초기에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형님의 옆집에 살았는데, 대학생 신분에 대학교 등록금 정도를 투자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논란과 의혹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카걸 채널을 운영하면서 라페라리 그림 복사품을 '라페라리 디자이너가 그린 그림'이라는 설명과 함께 한 점당 100만 원씩 판매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피터, 카걸 부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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