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는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적자가 445억600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영업이익 46억9900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사진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사진=연합뉴스
파라다이스는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적자가 445억600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영업이익 46억9900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사진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카지노와 호텔 자회사를 거느린 파라다이스가 지난 2분기 4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적자가 445억600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영업이익 46억9900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예상한 영업 적자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파라다이스의 2분기 영업적자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9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486억5800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순손실 74억5000만원)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매출은 746억3600만원으로 68.1%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카지노와 리조트 매출이 급감한 점이 부진한 실적의 주 요인으로 꼽혔다. 출입국 제한으로 파라다이스 카지노 매출은 66.0% 급감했다. 자회사 파라다이스 세가사미의 카지노 매출도 81.5% 곤두박질쳤다.

유급휴직 실시 등으로 인건비를 절감하고 나섰으나 적자를 면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앞서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 7월부터 비상경영체제 강화에 나서 전 계열사 임원 20%에 대해 퇴직 조치를 내리고 직원의 유·무급 휴가 확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파라다이스 측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비상 경영 체제 도입, 유무급 휴직 시행 등 비용 절감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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