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2천634㏊·주택 774채 피해…공무원 등 3천500여명 복구 투입
충북 이재민·임시대피 1천123명…피해 복구 총력(종합)
최근 충북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 등의 피해를 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 시설에서 생활하는 주민이 1천100명을 넘어서고 있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20명의 이재민이 추가로 발생한 것을 비롯해 지난 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총 396가구 761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이 가운데 289가구 563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또 347가구 560명이 임시대피 시설에서 생활하는 등 이날 현재 이재민과 임시대피 주민이 925가구 1천123명으로 집계됐다.

민간·공공시설의 피해도 늘고 있다.

8일 금강 상류의 용담댐이 방류량을 확대해 영동에서 주택 55채와 축사 1동이 물에 잠겼고 농경지 135㏊가 침수됐다.

6개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교통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옥천에서도 주택 11채가 침수됐고 농경지 46.4㏊가 물에 잠겼다.

4개 도로도 침수됐다.

9일 현재 농경지 2천634㏊가 침수·낙과 등의 피해를 봤고, 주택 774채도 파손되거나 침수됐다.

공공시설은 도로 253곳을 비롯해 1천408곳이 수해를 당했다.

충북 이재민·임시대피 1천123명…피해 복구 총력(종합)
충북도는 이날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군인 등 3천76명을 투입해 수해 지역 복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응급복구율은 공공시설이 74.5%, 사유시설이 62.2%로 집계됐다.

그러나 침수 피해를 본 충북선 충주∼제천 구간은 복구 작업이 길어지면서 이달 말까지 운행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내일 5호 태풍 장미가 남부지역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강수량은 진천군이 도내 시·군에서 가장 많은 42㎜를 기록했고, 청주·괴산·증평·옥천·영동·보은의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해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