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측 비용 전액 지불 방침, 유가족은 여러 의견 나뉘어 논의 중
침수된 납골당, 유골 재화장 절차 들어갈 듯…회복방안 마련
침수 사고가 발생한 납골당의 운영자 측이 물에 잠겼던 유골을 모두 다시 화장하는 수습 방안을 마련했다.

9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동림동 수변공원에 자리한 사설 납골당의 운영 주체가 재화장과 유골함 제작 등 피해 복구에 들어가는 비용을 전액 지불하기로 했다.

유가족은 배수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이날 오후부터 침수됐던 납골당 지하층 내부로 들어가 유골함 보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고정된 유리문이 파손되지 않아 침수 사고에도 유골함은 유실 없이 제자리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발목 높이까지 물이 들어차 있고 밀려든 진흙에 바닥이 미끄러워 유족들의 내부 입장은 줄을 선 순서대로 10명씩 진행 중이다.

유가족은 납골당 측이 제시한 복구 방안을 두고 현재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다른 반응을 내고 있다.

침수된 납골당, 유골 재화장 절차 들어갈 듯…회복방안 마련
다른 납골당으로 옮겨간다는 의견, 유골함을 수습해 집에 돌아가겠다는 생각 등이 공존한다.

유가족은 조만간 대표자 모임을 선발해 납골당 운영 주체와 복구 절차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영산강 둔치에 자리한 이 납골당에서는 연일 이어진 폭우로 지하층 전체가 빗물과 불어난 강물에 잠기는 사고가 났다.

지하층에는 유골함 1천800기가 안장됐다.

물은 지하층 환풍기를 통해 밀려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고, 지상층의 침수 피해는 없다.

일부 유가족은 납골당 운영 주체가 사회망관계서비스(SNS)를 통해 침수 사실이 알려진 한참 뒤에야 짤막한 안내 문자 한 통만 보냈다며 책임감 부재를 지적한다.

또 다른 일부는 광주시 등 지방정부의 대응이 부실해 침수 피해가 났다고 주장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