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휴일 중부에 비 150mm 넘게 왔다…내일 태풍 '장미' 영향권
주말과 휴일 중부지방에는 최대 150mm 이상 많은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8일 늦은 오후부터 9일 오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왔다고 밝혔다.

누적으로는 150mm가 넘는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4시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서울 도봉구 133.5mm, 강동구 99.5mm, 서초구 98.0mm, 강남구 96.5mm, 경기 연천군 청산면 165.5mm, 용인 161.0mm, 강원도 철원군 외촌리 161.5mm, 충남 예산 원효봉 150mm 등이다.

이날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남부지방·제주도·서해5도 100∼200mm이다.

특히 서울·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전남 남해안, 경남, 제주도 남부와 산지, 지리산 부근은 300mm가 넘는 비가 올 예정이다.

이날 저녁에는 전국이 흐리고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청 북부, 경남 남해안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에도 비가 오는 곳이 있고 그 밖의 지역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예정이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11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짧은 시간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기 때문에 산간, 계곡 등의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서울·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는 10일에도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다량의 수증기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어 들면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강수대가 형성됨에 따라 10일 새벽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또 북상하는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10일 전국에서 비가 오고, 특히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전남 남해안과 경남, 제주도 남부와 산지, 지리산 부근에는 300mm 이상(누적 기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