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상륙 전 피해 임시 복구 촉박…광주공항 이착륙 재개
광주·전남 밤새 호우 소강…강 인근 침수 지역 물 안 빠져
광주·전남에 물 폭탄을 쏟았던 폭우는 비구름대가 북상하면서 밤새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섬진강 영산강 인근 침수 지역의 수위가 내려가지 않은 데다, 오는 10일 한반도에 근접하는 태풍 '장미'까지 광주·전남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피해 복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내린 비로 담양 41㎜, 광주 광산 27.5㎜, 영광 낙월도 16.5㎜, 장성 16㎜, 나주 8.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비가 그친 상태다.

비구름대가 중부 지역으로 올라가면서 이러한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그러나 오는 10일 한반도에 근접하는 태풍 '장미'가 광주·전남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피해 임시 복구에는 시간이 촉박한 실정이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전남 담양 612㎜를 최고로 광주 533.7㎜, 화순 517.5㎜ 등의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산사태나 급류에 휩쓸려 9명이 사망했고, 2명이 실종상태다.

침수 피해도 잇따라 광주 412명, 전남 2천42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5천793㏊, 축사 7만㎡, 237개의 도로 등 공공시설, 556개의 주택 등 사유시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섬진강이나 영산강 등 강 유역 침수지는 물이 빠지지 않으면서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전남 각 지자체는 폭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태풍 상륙 전까지 임시 복구를 마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전날 활주로 일부가 침수돼 안전을 위해 이착륙이 중단됐던 광주 공항은 이날 오전부터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