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여름 해외 여행은 가기 어려워졌다. 장마철에 지친 사람들을 달래주려 교향악단들이 이탈리아 정서를 선율에 옮긴 멘델스존의 교향곡 4번 '이탈리아'를 잇달아 연주한다.

이 작품은 멘델스존이 21세 때 3년 동안 나폴리 로마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 전역을 여행하며 얻은 영감을 오선지에 옮긴 곡이다. 1악장 첫 마디부터 강렬한 연주로 시작한다. 보통 느리게 연주하는 서두를 과감히 생략한 것이다. 4악장에선 이탈리아 나폴리 지방의 춤곡 '살타렐로'의 리듬을 본딴 경쾌한 화음이 빚어진다.
경기필·심포니송이 들려주는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7일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이 곡을 들려준다. 정기연주회 '베토벤과 멘델스존'을 통해서다. 8일에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무대에 올라 같은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경기필은 이날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과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협연한다.
경기필·심포니송이 들려주는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이탈리아 출신인 마시모 자네티 경기필 음악감독이 직접 선곡하고 지휘봉을 잡는다. 자네티는 "1부에서 베토벤이 인간의 내면을 바이올린 연주로 풀어냈다면 2부 이탈리아에선 지중해의 발랄한 에너지를 뿜어낼 것"이라며 "지중해의 강한 햇살과 바닷 바람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2014년 창단된 '함신익과 심포니송'도 오는 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릴 '베토벤과 멘델스존' 공연에서 이 곡을 들려준다. 멘델스존 교향곡을 연주하는 건 창단 이후 처음이다. 멘델스존의 연주회용 서곡 '헤브리디스'와 베토벤의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도 함께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수, 첼리스트 허철, 피아니스트 허영욱이 협연에 나선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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