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태안·보령 초속 20∼30m 바람에 너울성 파도까지
빗줄기 잦아들며 수해복구 속도…4천명 땀방울에 64% 응급복구
7∼8일 다시 많은 비 예보…7일 오후 호우특보 발효 전망
어선 뒤집히고 캠핑장에 파도 덮쳐…충남 서해안 비바람에 휘청(종합2보)

지난 3일 충남 북부권이 폭우로 물난리를 겪은 데 이어 6일 오전에는 서부권에 강한 비바람이 불어닥치면서 어선이 뒤집히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께 태안군 고남면 가경주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20여척이 강한 바람과 파도를 맞고 뒤집혔다.

일부는 정박 줄이 끊기면서 먼바다 쪽으로 떠밀려 갔다.

보령 대천항과 무창포항, 홍성 남당항 등지에서도 10여척이 전복·침수되거나 정처 없이 바다를 표류했다.

태안 안면읍 백사장항 해수욕장에서는 너울성 파도가 캠핑장까지 넘쳐 들어오면서 야영객 2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어선 뒤집히고 캠핑장에 파도 덮쳐…충남 서해안 비바람에 휘청(종합2보)

텐트 4동과 승용차 4대도 침수됐고, 해안과 캠핑장 사이 방파제 10여m가 무너졌다.

남면 마검포항 내 일부 음식점을 비롯해 근흥면과 소원면 일대 일부 농경지 역시 물에 잠겼다.

이날 기록된 초당 최대 순간풍속은 태안 안도 29.4m, 예산 원효봉 28.1m, 계룡 계룡산 24.7m, 부여 21.3m, 보령 20.2m 등이다.

오후 들어 비바람이 잦아들면서 대전·세종·충남 전역의 호우특보와 강풍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서해중부 해상 풍랑주의보도 풀렸다.

어선 뒤집히고 캠핑장에 파도 덮쳐…충남 서해안 비바람에 휘청(종합2보)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수해 복구작업에는 속도가 붙었다.

이날 하루 충남도 내 9개 시·군에서 자원봉사자 1천여명, 공무원 1천400여명 등 4천400여명이 토사 등을 쓸고 닦고 걷어내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충남 전체 시설피해 1만5천664건 중 지금까지 64.2%인 1만63건의 응급 복구가 마무리됐다.

방역 당국은 침수지역에서 물에 들어있는 세균 때문에 전염병이 생길까 싶어 예방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재민 796명 중 아직 귀가하지 못한 180명은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아산시 송악면에서 토사에 휩쓸려 하천 급류에 빠진 70대 주민 2명 수색 작업은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인력 311명은 무인비행장치(드론)·선박·제트스키 등 장비 53대를 동원해 나흘째 실종자를 찾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아직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어선 뒤집히고 캠핑장에 파도 덮쳐…충남 서해안 비바람에 휘청(종합2보)

한편에선 수해가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처도 이어졌다.

아산 탕정면 매곡리 봉강교와 신풍교 하상도로, 둔포면 운용리 능안교차로를 비롯해 충남도 내 상습 침수 지하차도 10곳은 차량 운행이 한때 통제됐다.

산사태·하천(계곡) 범람 우려 지역에는 사전 대피가 안내됐다.

이날 0시부터 내린 비는 당진 80.5㎜, 아산 73.5㎜, 서산 70.6㎜, 홍성 65.7㎜, 예산 61.5㎜, 태안 52.5㎜ 등으로 집계됐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비구름대가 북동진해 기상특보를 모두 해제했지만, 내일(7일)과 모레(8일) 다시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세종·충남에는 7일 오후 발효 예정으로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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