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는 5일 오후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하고 위기대응 경계단계(홍수) 경보가 내려짐에 따라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추가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진강 수위 상승에 파주·연천 주민들 학교·마을회관 대피
한강홍수통제소는 5일 오후 4시 30분 파주시 임진강 비룡대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통제소는 한강에 내린 비로 파주시 비룡대교 지점 수위가 계속 상승해 이날 오후 5시 40분께 홍수경보 수위(수위표기준 11.5m, 해발기준 18.93m)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시는 이날 오후 2시 50분 침수 우려 지역인 파평면 율곡리와 적성면 두지리 일대 주민들에게 재난대피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대피를 준비했다.

오후 3시부터 적성면 두지리 주민 42가구 68명을 적성세무고등학교로 대피시켰고, 파평면 율곡리 주민 7가구 18명도 파평중학교로 피하도록 했다.

오후 5시40분 기준 연천군 필승교 수위는 11.75m, 파주시 적성면 비룡대교 수위는 10.66m를 기록하고 있다.

파주시는 문산읍 문산1·4·5리와 선유4리 주민 2천254가구 4천228명에 대해서도 만일의 사태 때 문산초등학교, 파주고등학교, 자유초등학교, 문산동초등학교, 문산장로교회, 선유중앙교회 등 지정대피소와 친인척 집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임진강 수위 상승에 파주·연천 주민들 학교·마을회관 대피
한강홍수통제소는 필승교 수위에 따라 하천 행락객 대피(1m), 비홍수기 인명대피(2m),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7.5m), 접경지역 위기대응 주의(12m) 등 4단계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연천군도 이날 오후 4시 23분께 "북측의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 중으로 임진강 하류 군남면 등 6개 읍면 10여 개리 주민들에게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라'"는 재난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과 왕산·백학초등학교, 군남청소년수련관 등으로 대피 중이다.

/연합뉴스